2014년 4월, 제 아들 승주가 냉동식품을 잘못 먹어서 이송된다는 말을 듣고 달려갈 때만 해도 첫 면회를 하러 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. 그러나 그날 이후, 저는 ‘윤일병 엄마’가 되었습니다. 온몸이 멍투성이인 아이를 보면서 그제서야 실감이 됐습니다. 아이가 얼마나 큰 고통을 치렀을지, 그 비통함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.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마음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. 그래도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선 이유가 있습니다.